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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대중적인 저가차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는 대중적인 중저가 모델로 국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혼다를 벤치마킹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실제 혼다는 시빅(2500만원대), CR-V 등 중저가 차량을 내세워 올해 1~5월에 모두 5027대를 팔아 작년 동기(2915대) 대비 72.4% 판매가 늘었다.
닛산이 선보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무라노는 3.5ℓ DOHC V6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 265마력의 주행성능을 지니고 있으며, 첨단 변속장치인 CVT를 탑재했다. 또 로그는 도심형 SUV로 미국 자동차 전문 컨설팅 회사, 오토퍼시픽이 발표한 ‘2008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최우수 소형 크로스오버 SUV로 선정된 모델이다.
한국에 출시되는 로그는 2488cc 직렬 4기통 가변밸브 DOHC 엔진을 얹었으며, 일본 현지 차 가격은 2300만원대 선이다.
토요타는 내년 하반기 한국 시장에 하이브리드 차량 프리우스와 RAV4, 캠리를 내놓는다.
토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는 1982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세계 100개국에서 1000만대 이상이 팔린 모델이며, 하리브이드 프리우스는 토요타차를 글로벌 완성차 업계 하이브리드 리더로 올려 놓은 인기 모델이다.
이와 함께 미쓰비시자동차도 한국에 진출한다. 미쓰비시는 이를 위해 대우자동차판매, 미쓰비시상사 등과 합작회사를 내달 설립할 예정이다.
이 합작회사는 오는 9월부터 한국 내에서 영업 활동을 개시, ‘파제로’ 최신 모델과 ‘아웃랜더’, ‘랜서’ 등을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랜서는 배기량 1998cc의 엔진을 탑재한 중형차로 일본 현지 가격은 2300만원선.
반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 토종 현대차의 경우 일본 내 월간 판매량이 50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4월 일본에서 22대를 팔았으며, 일본 현대차 법인은 초기 자본금 350억원도 대부분 잃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본 판매 실적은 현지사정으로 구할 수 없어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미쓰비시와 함께 마쓰다, 스바루 등도 한국 업체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어 한국내 일본차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가격으로 승부를 걸기 때문에 단숨에 한국 수입차 시장 리더로 받돋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혼다 SUV CR-V 지난해부터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으며 차 가격이 2000만원대 후반에서 3000만원대 초반이라 직장인들이 선호, ‘수입차가 부자들만 타는 차’라는 고정 관념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