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시행되는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신청자가 당초 설정한 목표치(25만명)에 훨씬 못 미친 16만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는 10일 노인요양보험 준비상황 브리핑에서 현재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가 16만명을 넘어섰으며 다음달 보험서비스 시작 전까지 신청자 숫자가 목표치에 근접한 23만명일 것이라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99.1%의 목표 달성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던 반면 서울은 목표치 4만3000여명의 절반에 못 미치는 2만5000여명(47.4%)에 머물러 가장 낮았다.
신청자격별로는 건강보험 가입자가 66%,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2%, 의료급여 수급권자 2% 등의 비율을 보였으며, 신청자 연령별로는 75세 이상 고령자가 67%를 차지했다.
이들 16만명중 약 12만명에 대해 등급판정이 마무리돼 이날부터 개인별로 통보가 시작됐다.
보험 수급대상자인 1~3등급 판정을 받은 사람은 8만7000명으로 72.4%에 달했고, 등급외 판정자는 약 3만3000명(27.6%)으로 조사됐다.
특히 1등급 판정자는 복지부가 당초 예상했던 23%보다 훨씬 많은 34.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신청 초기 단계인 만큼 등급이 높은 시설 입소자들 위주로 신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질환별로는 치매 질환 신청자중 91%, 중풍 신청자중 87%가 보험 수급 대상으로 판정받았다.
시설 준비 상황과 관련해 복지부는 "이달 말까지 노인요양보험 시행을 위해 필요한 시설의 94%가 완비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는 수요를 100% 이상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한 "수급대상자를 돌보게 되는 요양보호사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약 4만여명이 배출됐고, 9만2000여명이 관련 교육을 받고 있어 요양보호사 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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