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게임포털 넷바블을 통해 제공하는 국산게임이 잇따라 서비스가 종료된다.
이로 인해 업계 일각에서는 CJ인터넷이 외국산게임 공급에 주력하면서 국산게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CJ인터넷은 2006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노스테일’의 서비스 종료는 판권계약이 만료됐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CJ인터넷은 이에 앞서 이달 초 게임개발사 위플라이의 게임 '그라센'의 서비스를 종료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게임 개발사인 엔트웰과 위플라이는 CJ인터넷으로부터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넘겨받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게임 라인업을 확충해오던 CJ인터넷이 게임 서비스를 종료한 것은 지난 2006년 12월 `샤인 온라인' 이후 이번이 처음으로 업계는 진위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CJ인터넷은 ‘그라센’은 수익성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국산게임을 외면하고 있다는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업계는 CJ인터넷이 작년부터 진행 중인 개발작 프로젝트를 분석해 보면 이 같은 모습이 그대로 묻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CJ인터넷은 작년부터 기간동안 '진삼국무쌍 온라인', '드래곤볼 온라인', 'SD건담 캡슐파이터', '완미세계', '슈퍼몽키볼레이싱 온라인', '창공의 대지' 등의 외산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반면 국산게임은 '오즈크로니클'과 '레릭 온라인' 등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전문가는 "CJ인터넷이 대작 외산게임 확보를 위해 뭉칫돈을 푼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국산게임에도 좀 더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한다면 국내 산업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전문가도 “우리나라가 IT 강국이라고 얘기하는데 여기에는 콘텐츠가 핵심이다”면서 “대기업이 국산게임을 외면하고, 수입에 치중하는 것은 국내 게임산업을 퇴보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