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총재에 민유성(54) 리먼브라더스 서울지점 대표가 내정됐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일 "제34대 산업은행 총재로 민유성 현 리먼브라더스 인터내셔널 증권 대표이사를 내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산은 민영화와 투자은행으로의 전환에 대해 산은 총재의 역할을 수행할 국제경쟁력을 갖춘 CEO를 물색하던 중 민유성 대표이사를 추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민 내정자는 그동안 투자은행(IB) 분야에 종사하면서 금융계 인사는 물론, 실물경제인사들과도 폭넓은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해 국내외 시장과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며 무엇보다 민영화 이후 산은을 적극적인 해외진출 등을 통해 국제적인 투자은행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대표는 경기고와 서강대 경영학과, 미국 뉴욕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한 뒤 씨티은행 뉴욕본점 기업재무분석부장,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사무소장, 환은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사장 등을 거친 국제금융통이다.
지난 2001년부터 3년간 우리금융지주 재무담당 부회장을 맡아 금융지주 설립과 국내외 증시 상장, 부실자산 정리 등을 처리하며 민영화를 진두지휘했다.
민 대표는 산업은행을 연내 지주회사로 전환하고 이후 민영화를 통해 투자은행(IB)으로 발전시키는 역할을 맡게 됐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전 위원장의 제청을 받아 민 대표를 산업은행 총재로 임명할 예정이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