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운데 업계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SK텔레콤과 KTF 모두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면서도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로 확연히 구분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글로벌 로밍 실적 합계는 167만7000여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2만7000여건에 비해 48% 증가했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 환경이 3G(세대)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유럽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GSM(유럽이동통신방식)과 호환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호환성이 높은 800㎒를 사용하는 장점을 활용한 인바운드가 급격히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현재 글로벌로밍 건수는 117만8955건으로 작년 동기(85만5035건)대비 38% 늘었다. 이 인바운드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31만3568건인 반면 아웃바운드는 26% 늘어난 86만5387건에 그쳤다.
반면 KTF는 전체적인 규모 면에서 SK텔레콤에 크게 뒤처지고 있지만, 아웃바운드 실적이 급증하면서 양 사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KTF의 올해 1분기 45만6000명이 작년 동기대비 86% 급증했다. 이는 작년 1분기 4만9000명에 불과했던 아웃바운드가 올해 들어 19만6000명으로 무려 269%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이에 비해 인바운드는 같은기간에 19만6000명에서 27만5000명으로 40% SK텔레콤의 절반에 불과했다.
한편 1.8㎓ 주파수 대역의 2G에 머물러 있는 LG텔레콤은 휴대전화를 빌려주는 임대로밍에 의존하면서 1분기 로밍실적이 4만 명에 그쳤다.
신종명 기자 skc1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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