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원지로부터 250km 떨어진 청두(成都)를 비롯하여 시안(西安), 총칭(重慶)에서까지 감지될 정도였다.
칭촨정부에 따르면 40여초 동안 지속된 이번 지진으로 균열이 발견됐던 스즈량산(獅子梁山)은 현재로서는 붕괴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최소 1명이 숨지고 400여명이 다쳤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번 지진 발생 후 9개 현진(縣鎭)의 전화가 끊기고 복구됐던 도로가 다시금 막혔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며, 현재 9개 팀 약 380여명의 구조대원이 투입되어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여진은 쓰촨성 이외에도 산시(陜西)성 전역에 걸쳐 감지되었으며 특히 한종(漢中)시의 닝창(寧强)현과 뢰양(略陽)현에서의 지진 피해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닝창현에서만 이미 2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산시성 기상청에 따르면 산시 한종 동부와 안캉(安康)서부에 5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지진피해 지역의 산사태, 토석류 등으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하며 해당 관할 부서와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한편 대지진으로 만들어진 자연호수 언색호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면서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69개 댐이 붕괴 위험에 직면한 상태다.
중국 수리부에 따르면 다른 310개 댐 역시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어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 1800여명은 베이촨현 부근 탕자산에 생긴 언색호에 대규모의 다이너마이트를 소지한 채 집결하고 호수를 폭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금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6만2000명을 넘어섰으며 실종자는 2만3775명으로 집계됐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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