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2만7000여가구가 일반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이달 분양 예정 물량 3만7000가구보다 1만가구나 적은 물량이다. 더욱이 여름철 비수기를 맞아 공급물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상반기 마지막 분양시장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반기부터는 지분형주택 및 신혼부부용 주택 등 특별공급 물량이 늘어나 일반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청약전략 수립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업계와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공급을 앞두고 있는 물량은 모두 67개 단지 3만1559가구로 이 가운데 일반 몫은 2만7708가구다. 이는 지난 2월 2만3000가구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로 적은 물량이다.
서울에서는 5개 단지에서 모두 89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입지가 좋은 재개발 사업장 3곳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마포구 합정동 균형발전촉진지구에서는 GS건설이 재개발 물량 616가구 중 538가구(공급면적 163~322㎡)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30~39층 3개동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주거와 상업, 업무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5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모두 161가구(78~147㎡)를 일반에 내놓는다.
왕십리뉴타운에서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69가구(전용면적 33~84㎡ 초과)가 공급될 예정이다. 공급 물량 중 37가구는 전용면적 85㎡ 초과의 중대형으로 구성됐으며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에 있고 청계천 및 동대문운동장 인근 상권을 이용할 수 있다.
경기ㆍ인천지역에서는 31개 단지에서 모두 1만6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은 인천 청라지구와 첫 분양에 나서는 김포한강신도시는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청라지구에서는 광명주택이 263가구, 호반건설이 620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모두 중소형(공급면적 100~113㎡)으로 구성된다. 풍림산업도 중대형 624가구(126~200㎡)를 선보인다.
첫선을 보이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우남건설이 1202가구(131~250㎡), 새한건설이 514가구(145~154㎡)를 일반분양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나들목이 인접한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 1172만여㎡ 부지에 친환경 전원생태도시로 조성된다.
동탄신도시에서는 타운하우스가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99가구(139~222㎡), 청도건설 49가구(224~257㎡), 롯데건설 34가구(256~312㎡), 영동건설은 40가구(265~302)를 동시분양해 대규모 타운하우스촌을 형성하게 된다.
서울 양재~용인 간 고속도로와 봉담~동탄 간 고속도로 등의 호재가 있고 지하철 1호선 병점역과 세마역을 이용할 수 있다.
용인 성복동에서는 고려개발이 1314가구(113~320㎡), 현대건설은 성복동 5차 물량 256가구(153~199㎡)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광교산 자락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이 기대된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여름 비수기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라며 "그러나 인천 청라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용인지역 그리고 서울 재개발 물량 등이 나올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은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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