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 하반기에 신혼부부용 주택 1만8000가구를 공급한다고 밝힘에 따라 하반기 공급 물량에 (예비)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신혼부부용 주택을 공급받으려면 청약통장 가입자 중 결혼 5년 이내(3년내 1순위)의 무주택 저소득 신혼부부로서 출산(입양포함)한 경우라야 한다. 내년부터는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년이 넘어야 하지만 올해는 6개월 이상도 가능하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20일 "올해에는 용산, 전농동 등의 재개발 분양 물량을 비롯해 서초 재건축 단지 물량, 청라지구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 수도권에서도 신혼부부 주택이 분양될 예정"이라며 "1순위 자격이 되는 신혼부부들은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분양주택=대림산업은 용산구 신계재개발구역에 79~185㎡(이하 공급면적 기준) 699가구 중 263가구를 오는 7월 분양한다. 이 가운데 신혼부부용 주택에 해당하는 전용면적 60㎡ 이하(공급면적 85㎡ 이하) 물량은 27가구 정도다.
GS건설은 서초구 반포주공 3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자이'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82~297㎡ 3410가구 중 56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60㎡ 이하 물량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374가구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에 삼호2차를 재건축한 '래미안서초8차'를 9월에 분양한다. 79~125㎡ 392가구 중 6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반포동에서도 반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반포주공2래미안'을 11월에 선보인다. 85~112㎡ 총 2444가구 중 426가구가 일반 몫이다. 신혼부부용 주택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천에서는 원건설이 9월 청라지구에서 85㎡ 단일 면적으로 1284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모든 물량이 신혼부부용 주택에 해당되는 셈이다. 하지만 분양 시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대 및 장기전세주택=임대주택와 장기전세 공급 물량도 많다. SH공사는 은평뉴타운2지구에서 국민임대아파트를 7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39~59㎡(이하 전용면적 기준) 359가구로 구성된다.
동탄지구에서는 대한주택공사가 58~76㎡ 2342가구로 구성된 국민임대아파트를 10월 선보인다. 또 김포시 양촌면 양곡지구에서도 전용면적 50~78㎡ 1355가구를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 전세 시세의 70~80%로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도 눈에 띈다. 은평뉴타운2지구에서는 59㎡ 24가구, 84㎡ 315 등 모두 339가구가 오는 7월 공급된다.
이밖에 반포동 주공2단지 59㎡ 266가구와 반포동 주공3단지 59㎡ 315가구 및 84㎡ 98가구 등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에서도 장기 전세물량이 나오는 만큼 강남권 대기 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 하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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