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으나 채산성은 오히려 떨여졌다.’
1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4분기 동안 수출 중소기업 14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상반기 무역애로조사’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47.6%가 올해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늘어났다.
하지만 수출 채산성은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이 40.8%로, ‘호전됐다’(39.4%)는 곳보다 많았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원인은 두 가지로 분석된다. 외부 요인으로는 ‘원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58.5%)과 ‘중국, 인도 등 개도국 부상에 따른 시장 잠식’(26.5%)을, 내부 요인으로 ‘인건비 상승’(39.5%)과 ‘제품. 기술 개발 노력의 저하’(21.8%)를 꼽았다.
수출 중소기업이 겪는 주요 애로사항은 ‘원자재 가격변동’(55.8%)과 ‘환율변동 확대’(17.0%)였다.
수출 중소기업은 채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환율 수준이 1달러당 999.72원, 100엔당 999.90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환리스크를 관리하는 기업은 28.6%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이 활용하고 있는 관리방법은 ‘한국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45.2%)과 ‘시중은행 선물환거래’(31.0%)였다.
환리스크를 관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수출 중소기업들은 ‘거래금액이 소액이라서’(36.9%), ‘환리스크 관리에 따른 비용부담 때문에’(22.3%)라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기업의 수출증대를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수출금융 지원의 확대’(28.9%)와 ‘전시회 참가나 해외 마케팅 지원’(24.9%)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류근원 기자 oppa@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