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의 여파로 4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19만1000명에 그쳐 2개월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271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1000명(0.8%)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수 증가폭은 지난해 8월 29만3000명을 기록하며 30만명 밑으로 떨어진 후 지난 2월까지 2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3월부터는 20만명에서 미치지 못하고 있다.
산업별로는 도소배·음식숙박업에서 4만8000명 감소했고 농림어업(-4만4000명), 제조업(-2만4000명), 건설업(-2만2000명) 등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는 31만3000명 늘었고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도 1만3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0~29세에서 8만5000명, 60세 이상에서 1만4000명씩 줄었고 나머지 연령대는 증가했다.
지위별로는 기업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면서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임금근로자 취업자수 증가율은 지난해 8월 3.5%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해 올해 2월 1.9%로 1%대로 내려선 후 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44만3000명 증가해 전월의 46만6000명보다 증가폭이 낮아졌고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10만9000명, 4만명 가량 줄었다.
고용률과 실업률은 각각 60.0%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씩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도 7.5%로 전년 동월 대비 0.1% 감소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44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62.0%로 전년 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만1000명(1.7%) 늘었다. 상태별로는 연로(8만2천명)와 통학(7만명), 육아(6만8천명), 가사(6만1천명) 등에서 증가했고
심신장애(-1만3천명)는 감소했다.
김진규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취업자수는 3월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떨어져 전반적인 고용상황 개선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혜승 기자 hssong0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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