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올해 1분기 중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1인당 생산성을 기록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올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 중 외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순익이 360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기업은행은 3492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2994만원)과 신한은행(2937만원)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순익은 각각 2388만원, 2213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비정규직 행원을 제외한 정규직의 1인당 평균 순익에서는 기업은행이 4725만원으로 4686만원을 기록한 외환은행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의 정규직 1인당 순익은 3508만원으로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1인당 평균 순익보다 1120만원이나 많았다. 국민은행의 비정규직 행원은 8444명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비정규직 행원이 2200명과 2354명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3535만원, 2885만원의 정규직 1인당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비정규직 행원이 401명에 불과한 우리은행은 3077만원으로 직원 1인당 순익보다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형 은행에 비해 수출입과 외국환, 무역 금융 부문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생산성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환은행은 1분기 영업 실적에서도 규모가 훨씬 큰 대형 은행들을 압도했다.
외환은행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3.06%로 국민은행(3.08%)을 제외한 기업(2.54%) 우리(2.39%) 신한(2.18%) 하나 (2.27%) 등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았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 분기 대비 1.28%포인트 오른 16.33%를 기록했다. 또 연체율은 3월말 현재 0.65%로 지난해 말보다 0.05%포인트 하락했다.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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