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규제 가시화 강남 4구 일제히 하락…강북도 상승폭 둔화)
안정세를 유지하던 서울 강남 집값이 일제히 내렸다. 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무너진 데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6월 1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강북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반면 금천구는 저평가 인식이 확산돼 지난주 매매가 상승률이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 한 주간(4월 26일~5월 2일) 서울ㆍ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10% △신도시 -0.01% △경기 0.10% △인천 0.26%를 기록했다.
서울은 금천구가 0.71%를 기록, 지난주 가장 많이 올랐다. 시흥뉴타운 개발 호재로 매물이 대거 회수돼 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어 중구(0.55%) 도봉구(0.55%) 동대문구(0.43%) 노원구(0.41%) 성북구(0.24%) 등의 순으로 올랐다.
반면 송파구(-0.32%) 강남구(-0.17%) 강동구(-0.10%) 서초구(-0.04%) 등 강남 4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종부세 과세 기준일을 앞두고 매물은 늘었지만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신도시는 평촌이 0.07% 하락하며 3주 연속 내림세를 이끌었다. 경기는 포천시(1.41%)와 양주시(1.37%) 의정부시(0.64%) 평택시(0.41%), 오산시(0.32%) 등이 강세를 이어갔다. 반면 과천시(-0.18%)와 용인시(-0.08%)는 하락했다.
◆전세 (서울 도심 직장 및 재개발 수요로 강세…종로구 0.57%↑)
전세시장에서는 직장인 수요와 재개발 수요가 맞물린 종로구와 중구 등 서울 도심권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들 지역은 교통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저렴한 매물도 많아 직장인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종로구(0.57%)는 올들어 가장 크게 올랐고 중구도 재개발 기대감 속에 신당동을 중심으로 세입자들의 전입이 늘고 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서울 0.11% △신도시 0.08% △경기 0.08% △인천 0.08%로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서울은 종로구(0.57%)를 선두로 금천구(0.45%) 강남구(0.41%) 중구(0.28%) 노원ㆍ은평구(0.20%) 등이 올랐다. 강남구는 매물 부족상태가 지속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중동(0.23%)과 일산(0.22%)이 올랐다. 일산의 경우 뉴타운 이주수요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바닥난 상태다.
경기는 포천시(0.90%)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파주시(0.43%) 여주시(0.41%) 남양주·오산시(0.35%) 의정부시(0.31%) 고양시(0.26%) 등이 뒤따랐다.
남양주시는 뉴타운 개발 사업지 위주로 매매ㆍ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오산시는 산업단지 인근으로 직장인 수요가 꾸준해 4주 연속 오름세다. 고양시도 저렴한 중소형 매물이 주목받고 있지만 매물이 부족해 출시되는 즉시 거래되는 분위기다. 인천은 동구(0.34%)와 남동구(0.30%) 순으로 올랐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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