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그 동안 특검 때문에 미뤄온 인사를 내달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그러나 사장단의 경우 이건희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그룹 기능이 약화된 비상 상황이고, 경영 안정성을 위해 인사를 하지 않거나 최소화할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이에 따라 전자 등 주요 계열사 핵심 경영진은 현재와 같은 진용으로 경영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특검에서 비자금 등 문제가 드러나 사임키로 한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 등 일부 인물의 후임 여부 정도만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 삼성그룹 관계자는 “계열사별로 내달 1일자로 부장급 이하 간부인사를 먼저 하고, 내달 중순경에는 사장급을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사장 인사는 사업 진행과 경영 안정성을 위해 거의 하지 않거나 1∼2명 가량으로 최소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황태선 사장과 배호원 사장 후임도 상황에 따라 바로 인사하지 않고 대행체제로 가동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연말연초에 내년 인사도 단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폭적인 사장단 인사를 결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그룹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이명박 대통령과 재계 인사 간담회에 맞춰 올해 투자와 고용계획 확정치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