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對) 중국 무역흑자 감소 이어져

2008-04-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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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등 중국산 중간재의 수입 급증이 원인

최근 철강, 알루미늄 등 중간재의 중국산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對) 중국무역 흑자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현오석)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2007년 한․중간 교역구조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중국산 수입에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6년 57.4%였으나 작년에는 59.8%로 2.4%p 늘어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두께10mm초과의 평판압연강의 대중 수입이 2006년 7억6000만달러에서 16.1억 달러로 2.1배나 늘었고 3mm미만의 평판압연강은 같은 기간중 4억4000만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47.7% 증가했다.

또 H형강은 3억4000만달러에서 4억5000만달러로 32.3% 증가했다. 이 외에 화강암의 경우는 3억달러에서 4억달러로 33.3% 증가했고 의자부분품은 2억4000만달러에서 2억9000만달러로 20.8% 증가했다.

반면 우리의 대중 수출에서 폴리에틸렌, 에틸렌, 스틸렌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에 2.5%p 줄어 들었다.

이에 따라 대중 중간재 무역수지는 2006년 272억 달러 흑자에서 2007년 250억 달러 흑자로 22억 달러 축소됐다.

이와 동시에 대중 교역의 기술수준별 구조에서도 대동소이한 현상이 나타났다. 즉 전자․IT부품 등의 고위기술과 자동차 부품․정밀기계 등 중고위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대중 무역흑자가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일반기계등의 중저위 기술 품목과 섬유․의류 등의 저위기술 분야에서 우리의 대중 무역적자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우리의 대응방안으로 ▲대중 무역흑자 축소의 주요 원인인 중간재 수출을 확대해 수입을 줄이기 위해 하이테크 부품․소재산업 육성의 집중하며 ▲중국 강소성, 광동성 등 중국내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수출 및 내수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철강 등 중국산 제품의 국내 시장침투에 따른 국내산업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 등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됐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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