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계엄 포고령 작성 의혹...긴급체포해야"

2024-12-14 15:09
"노상원, 김용현과 깊은 친분...비상계엄 선포·해제까지 수시로 통화"

1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내란 진상조사단' 회의에서 단장을 맡은 추미애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12·3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을 작성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긴급체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박근혜 정부 시절 육사 41기로 정보사령관으로 재직했다.

윤석열내란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노 전 사령관은 12월 3일 내란사태 당시 새벽에 김 전 장관을 만나러 간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상계엄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상조사단은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과 개인적으로 매우 친밀한 관계였고, 최근 들어 부쩍 통화도 늘어 거의 하루 1번씩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12월 4일 내란사태가 종결된 이후에도 다시 김 전 장관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진상조사단은 구체적으로는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퇴장해 계엄령 해제를 공식화하기 직전, 김 전 장관은 다시 노 전 사령관과 통화하며 작전 종료와 함께 추가 작전이 의미 없음을 설명하는 듯한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또 추가적인 여러 제안들에 대해 거부하는 취지의 통화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2·3 내란사태에서 국방부나 군부대에서조차도 잘 나타나지 않았던 정보사령부가 개입했다는 점, 김 전 장관과 수시로 통화했고, 내란사건 전후 통화량이 더 급증했다는 점, 윤 대통령의 계엄 해제 직전에 다시 통화해서 추가 작전의 무모함을 설득했다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노 전 사령관의 이번 12·3 내란사건에 깊숙이 개입해 있다는 점을 추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며 "김 전 장관의 보안폰 통신내역을 급히 확인하고, 노 전 사령관에 대한 긴급 체포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