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잘 지내...우크라전, '좋은 결과' 보여주겠다"

2024-12-13 09:07
"난 김정은이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
"두 개의 전선 보고 있어...중동, 우크라전보다 해결 쉬울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시사주간지 타임 선정 2024년 '올해의 인물'로 꼽혔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의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복잡해졌지만, 자신이 김정은과 잘 지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이 공개한 2024년 ‘올해의 인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언급하며 “북한의 개입은 (사건을) 복잡하게 만드는 또 다른 요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김정은을 매우 잘 알고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은 나일 것”이라며 “생각해보면 그가 상대해본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정적이고 복잡한 요소들이 많지만 우리는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을 것이며 내가 얼마나 좋은 일을 했는지 당신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우크라이나와 가자전쟁을 어떻게 끝낼 것인지 묻는 말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난 두 개의 주요 전선을 보고 있다"면서 두 개의 전쟁(우크라이나 전쟁, 가자 전쟁)을 신속하게 종전시키겠다는 공언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트럼프는 가자 전쟁과 관련해 "우리가 대화하는 중에도 중동에서 일들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난 중동이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중동이 러시아-우크라이나보다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해결하기는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생산적인 일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그럴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한 시점에 (협상을 위해 마주) 앉을 것이며 난 그게 곧 이뤄지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되면 진행 중인 모든 일에 대해 말해주겠다"고 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 전쟁을 언제 끝낼지 확약했냐는 질문에는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난 그가 나를 매우 신뢰하고, 내가 이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네타냐후 총리를 신뢰하냐는 질문에 "난 누구도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25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진행됐다고 타임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