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박선원 "계엄 2일차 계획 있었다…7공수·13공수에 준비 명령"

2024-12-10 14:16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임무부여할 때 스스로 판단해 동원대기 지시"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지난 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해제 경위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의가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 "(계엄) 2일 차 계획도 짜여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합참 지휘통제실 전자명령시스템을 통해 전북 익산 제7공수여단과 충북 증평 제13공수여단에 즉각 파견을 준비하라는 명령이 내려갔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박안수 계엄사령관과 정진팔 계엄부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추가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가 결정되면서 이들이 출동을 안 하게 된 것이라고 박 의원은 덧붙였다.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은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온 '7공수·13공수를 누가 동원대기시켰느냐"'는 박 의원의 질의에 "그것은 임무부여할 때 제가 스스로 판단해 지시했다"고 답했다.

또한 박 의원은 김 전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재직 시절 공관에 여인형 방첩사령관,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불러 회동한 것 등을 들어 "최소로 잡아도 올해 3월부터 계엄 준비가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조 원장은 계엄 선포 국무회의 통과도 보고 왔다"며 "조 원장이 국무위원도 아닌데 윤 대통령이 괜히 부르지 않았을 것이고 뭔가 지시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