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시공한 사우디 최초 도시철도 달린다
2024-12-01 14:55
리야드 메트로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 개통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건설한 리야드 메트로가 본격 운행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의 주요 인프라 사업으로 리야드에 들어서는 최초의 대중교통 시설이다. 1∼6호선 총 연장 176km 규모의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지난달 27일 리야드 왕궁에서 열린 6개 노선 개통식에서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개통 선언을 했다.
리야드 메트로 6개 노선 중 1·4·6호선 3개 노선이 이날 개통됐고, 2·5호선은 이달 15일, 3호선은 1월 5일부터 단계적으로 운행을 시작한다.
삼성물산은 리야드 메트로에 고난도 건설 기술을 총동원했다.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해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 상판 일괄 가설 공법'을 적용해 공사 기간을 단축했고, 5호선 시공 때는 직경 9.8m의 터널 굴착 장비(TBM) 2대를 투입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무인운전 시스템을 도입해 리야드 메트로 노선은 모두 자동화 운영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동남아·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발전소와 같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