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민금융포럼] 전문가들 "서민금융의 질적 성장, 종합적인 해결책 필요"
2024-11-21 15:30
좌담회서 '질적 성장' 방향 논의…"금융권 모두 연결, 민간 자본 활성화해야"
서민금융 발전을 위해 이제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올해 서민금융에 최대 규모 정책 재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여전히 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민간 자본을 활성화하는 한편 디지털을 접점으로 더 다양한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제8회 서민금융포럼’에서는 전문가들이 좌담회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유재욱 서민금융진흥원 고객지원본부장이 좌장을 맡고 안용섭 서민금융연구원 원장, 최철 한국금융소비자학회 회장, 조혜경 금융경제연구소 소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좌담회 주제는 ‘서민금융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금융회사와 정책서민금융의 역할과 노력’이었다. 유 본부장은 “올해 정책서민금융 공급액이 10조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며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질적으로 서민들 삶의 질 제고와 질적 성장을 위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이라고 보느냐”고 화두를 던졌다.
최 회장도 자금 흐름의 효율성에 대해 강조했다. 금융권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창출하는 은행이 조금 더 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고려하면 좋겠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은행을 비롯해 모든 권역이 결국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서로 보완하며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질적 성장을 위해 디지털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구축도 제안했다. 최 회장은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어 온라인 접점을 통해 서민 관련 데이터를 쌓아 서비스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네트워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복지 사각지대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대응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공적 네트워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정보도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서민금융의 지원 대상자는 일정 소득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조 소장은 “장기적으로 수입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사람으로 대출 대상을 한정해야 한다”며 “다중채무자는 서민금융 상품으로 대출을 내줄 것이 아니라 신용회복이나 개인회생으로 유도해 적합한 채무 청산의 길을 찾아주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