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 인수 포기
2024-09-26 08:53
"오스탈 이사회, 결정 의사 없는 것으로 판단"
한화오션이 호주 방산·조선업체 오스탈(Austal) 인수를 포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오스탈의 인수와 관련해 오스탈의 경영진, 이사회와 본 건 딜(협상) 관련 협의를 이날을 기점으로 중단했다”며 “이를 상대방에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오스탈은 방산 및 상업용 선박 설계, 건조 및 지원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해군 함정과 고속 페리, 해상 풍력 발전소, 석유 및 가스 플랫폼용 공급 선박 등을 생산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호주는 물론 미국에서 함정 사업을 해온 오스탈을 품을 시 사업 시너지 효과를 클 것으로 예상하고 인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 측은 수수료를 지불하고 실사 과정을 진행한 뒤 최종적으로 인수를 중단하게 될 경우 발생할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위해 10억달러를 제안하고 투자은행 UBS를 자문사로 선정한 바 있다.
한화오션은 “오스탈 경영진, 이사회와 합리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오스탈 인수 협의는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