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하나금융 싱크탱크' 수장 정희수 연구소장은…"24년 연구소 경력의 금융전문가"

2024-09-02 17:00
2004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거시경제·금융산업 연구"
입사 20주년에 연구소장…"개인·조직 모두 만족하는 문화 만들겠다"

정희수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희수 소장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만 20년 동안 금융 연구에 매진한 인물이다. 금융연구소장 대부분이 관료 출신인 반면 그는 연구원에서 시작해 수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룹 현안과 관련한 연구뿐 아니라 연구소 자체 조직문화에도 애정을 가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정 소장은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1년부터 약 4년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국제금융을 연구했다. 2008년에는 일본총합연구소(JRI) 초빙연구원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 앞선 연구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금융 환경에 대한 안목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2004년 하나금융연구소에 입사한 후에는 거시경제 분야에서 연구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금융업권에 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구 분야를 금융산업으로 전환했다. 미시적 시각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 경제와 금융업 전반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되는 이유다. 

정 소장은 아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하나금융연구소는 하나은행이 설립되기 전인 1987년 설립돼 4대 금융그룹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연구소"라며 "하나금융연구소에서 긴 시간을 함께해온 만큼 그룹 내 현안 파악이 빠르고, 실무와 보다 밀접한 연구를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매년 전망 시리즈, 하나금융포커스 등 정기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연구 분야도 △금융산업 △일반산업 △부동산 △경제·금융시장 △소비 트렌드 등 다양하다.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내부 중요 현안을 연구한 쇼트페이퍼도 정기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정 소장은 "하나금융연구소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보고서는 전체 연구 중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공개 보고서를 제외한 70%는 내부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입사 20주년을 맞은 그는 연구소 조직문화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소장 취임 이후로는 연구원 스스로 자율적으로 주제를 발굴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홈페이지 내 '하나Knowledge+' 코너에 올라오는 보고서들이 대표적이다. 작성된 보고서들은 현업 부서와 공유해 내부 임직원들과 토론할 수 있는 세미나도 장려하고 있다.

그는 "조직의 목표와 개인의 목표가 일치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를 만들어 조직과 개인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고 싶다"며 "이러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그룹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그룹의 싱크탱크 역할을 충실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