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도 고공행진…16개월 만에 최대 상승

2024-08-18 11:33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실거래가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80% 올라 올해 1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월(1.98%)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강남3구와 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2.36% 올라 오름폭이 가장 컸다. 양천·영등포·동작구 등이 있는 서남권이 1.85%로 뒤를 이었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등이 있는 서북권은 1.69%, 성동·노원·도봉·강북구 등 동북권은 1.35% 올랐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것은 최근 거래량이 급증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거래량이 늘면서 직전 가격보다 높은 금액에 팔리는 상승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7479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7월 거래량도 지난 17일 기준 7938건이 신고돼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 남았는데도 이미 6월 거래량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이런 추세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0.07% 오르며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방에서는 제주도가 3.34%를 기록해 큰 폭으로 올랐고, 세종도 1.51% 상승했다. 경북(0.93%), 충북(0.77%), 울산(0.38%), 전남(0.37%), 전북(0.20%), 부산(0.12%) 등도 올랐다.

경기도는 0.97% 올라 6개월 연속, 인천은 0.92% 올라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1.26% 뛰며 작년 3월(1.57%)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