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발굴 시작...국가가 책임지고 사죄해야"

2024-08-08 22:13
김 지사, 자신의 SNS 통해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을 다해야...그것이 국가"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선감학원 피해자를 위해 "국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필요하다면 정부에 구상권도 행사할 것이다"라며 "(이는)공권력이 자행하는 인권 침해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더 지체할 수 없어 경기도가 먼저 나섰다. 하지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글에서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발굴을 시작한다. 42년 만이다.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왔던 어린아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까지 너무도 많은 세월이 흘렀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부터 권위주의 시대까지 이어졌던 국가 폭력의 아픈 역사이다. 폭력의 가해자였던 중앙정부는 여전히 공식 사과도, 책임 인정도 않고 있다. 유해 발굴의 책임도 방기했다"고 비판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SNS 캡처]
김 지사는 끝으로 "과거를 직시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국가이다"라며 "국가가 저지른 인권유린, 국가가 반드시 책임지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앞서 김 지사는 선감학원 아동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선감학원 폐원 40년 만에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선감학원 사건 치유 및 명예회복 종합대책’을 마련해 피해자 생활 지원과 의료서비스 지원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미래를 바꾸는 유쾌한 반란'을 강조하며 ‘이태원 참사 유족 위로’‘제주 4.3 등 정파적 진영논리에 갇힌 아픔을 치유하는데도 진솔하게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