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 AI 도입으로 코일 포장 이재 판별 시스템 구축

2024-08-08 10:57
AI 영상분석 모델이 생산제품 규격을 자동인식하여 고객사 주문정보와 비교
CCTV로 실시간 제품 영상분석
서로 다를 경우 즉각 알람 전송

광양제철소 냉연코일 이재판정 CCTV(왼쪽 아래)가 작동되고 있는 모습. [사진=광양제철소]

광양제철소(소장 이동렬)는 AI 영상분석 모델을 활용하여 코일 포장라인에 이재판정 시스템을 도입, 품질관리에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 

이재(異材)는 고객사의 주문 정보와 생산된 제품의 규격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며, 이로 인해 잘못된 제품이 출하될 경우 반품 및 재작업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고객사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를 방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광양제철소는 포스코DX와 협력하여 새롭게 개발한 CCTV 기반 이재판정 시스템을 통해 기존에 작업자가 포장 전후로 제품의 상태를 육안으로 검사하던 과정을 AI로 대체할 수 있었다.

이 시스템은 코일의 라벨, 실패드, 밴드, 바코드, 포장재질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인식하여 이재 여부를 판정한다. 

포장전에는 코일에 부착된 임시라벨의 제품번호와 실패드 유무, 밴드형태 등을 인식하고, 포장 후에는 제품라벨의 제품번호와 바코드, 포장재질, 코일방향별 밴드 수 등을 동시에 인식한다.

각 단계별로 인식된 제품 정보와 고객사의 주문 정보를 비교하여 이재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정하고, 이재가 발생하면 작업자에게 즉시 알람을 전송하여 신속하게 오류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육안 검수작업보다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재여부를 판정하여 품질 리스크를 줄이고, 잘못 생산된 제품이 고객사에 배송되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고가의 계측장비 없이 기존에 설치된 CCTV로 이재 여부를 판정하는 스마트 기술을 개발해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효과 모두 얻을 수 있었다“며 “제철소에 CCTV가 운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타 공정에도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CCTV를 활용하여 육안작업 자동화, 조업상황 및 소재품질 상시 모니터링 등에 AI기술을 접목시켜 운전자의 작업 부하를 줄이고,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