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오르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8월 8일자)

2024-08-08 07:37
신문오르보는 오늘의 대한민국(2024년 8월 8일자)

6월 경상수지가 6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엔 상반기와 같은 장밋빛 전망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국은행은 흑자 기조는 이어가겠지만 미국발(發) 'R(recession·경기 침체) 공포'를 비롯한 각종 하방 압력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 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2016년 6월(124억1000만달러)과 2017년 9월(123억4000만달러) 이후 역대 세 번째 흑자 규모다.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는 377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1억5000만 달러)보다 30배 넘게 개선됐다. 한은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5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연간 600억 달러(상반기 279억 달러·하반기 321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6월 경상수지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크게 개선됐다. 상품수지는 114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4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도 2020년 9월(120억2000만 달러) 이후 가장 컸다. 수출은 588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6월(541억3000만 달러)보다 8.7% 늘어 9개월째 증가했다. 반도체(50.4%), 정보통신기기(26.0%), 석유제품(8.5%)을 중심으로 늘었다. 특히 6월 반도체 수출액은 136억2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473억5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5.7% 감소했다. 원자재(-6.6%), 자본재(-4.6%), 소비재(-15.6%) 모두 감소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 침체 타격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한국 수출에서 약 20%를 차지하고 있는데 하반기 미국 경기가 악화하면 우리 수출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여기에 AI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 통화정책방향,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이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 밝힌 만큼 반도체 수출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은 불행 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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