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野상임위원장 독식 예고에…"폭력적 혁명 꿈꾸나"

2024-06-09 17:13
"與,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강하게 싸워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동구 영남일보에서 열린 '윤상현의 보수혁신 대장정, 보수의 심장 영남의 결단과 선택' 토론회에 좌장으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주요 상임위원장을 독식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대화를 통한 개혁이 아니라 폭력적 혁명을 꿈꾸고 있는 듯하다"고 직격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민주당은) 2당이 맡아온 법사위원장, 여당이 맡아온 운영위원회 위원장도 힘으로 뺏겠다고 한다"며 "법대로, 다수결로 하겠다며 그게 법치와 민주주의인 듯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치는 타협으로 만들어 온 관행으로 운영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법과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웠다는 자부심과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골적으로 대통령 탄핵을 협박하고 걸핏하면 장관·검사·판사·방통위원장 탄핵하자고 한다"면서 "오랜 기간 힘겹게 만든 당내 민주주의 당헌·당규도 헌신짝처럼 버리는 데 거침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인물 중심으로 하나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전체주의"라며 "민주당은 민주주의를 말할 자격을 스스로 버렸다. 대통령 탄핵을 통한 권력 쟁취 구상을 버리지 않으면 민주당은 국민에게 탄핵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럴 때 우리 국민의힘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민주당과 강하게 싸워야 한다"며 "그래야 국민의힘이 다시는 민주당에 지지 않고 대한민국과 국민의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원 구성 협상이 지연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