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10 총선, 무능 정권 심판의 날…2년간 대한민국 추락"

2024-03-10 17:59
"돈봉투·친일·사면 공천"…국민의힘 비판
"민주당, 혁신 공천으로 세대·인물 교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국회에서 총선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이번 총선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닌, 반국민 세력과 국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며 "무능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자 패륜 공천에 대한 심판의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치와 공정을 부르짖던 이 정권은 그동안 대체 어떤 국정을 펼쳤느냐"며 "윤석열 정권 2년 동안 대한민국은 끝없이 추락했다. 경제는 폭망, 민생은 파탄, 한반도 평화는 위기, 민주주의는 파괴 지경"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총선 후보를 열거하며 여당의 공천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민주당에서 논란인 공천 파동에 대응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그는 국회 부의장이기도 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돈 받는 장면이 CCTV에 찍힌 '돈봉투 공천'"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토 히로부미'를 일본에서 키운 인재라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킨 성일종 의원을 두고는 "이토 히로부미를 칭송하고 일본 비판을 열등 의식으로 폄하해도 공천한 친일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용선·김진모 후보에 대해선 "불법 여론 조작 등 중범죄자를 사면해 공천한 사면 공천"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공천에 대해선 '혁신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중진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2선으로 후퇴했고 혁신 공천으로 사상 최대 폭의 세대 교체와 인물 교체를 끌어냈다"며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뿐이고, 조용한 강은 썩어가는 강뿐이라 했다. 상처는 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