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진태 지역 소멸 위기 공동대응 논의...강원 삼척에 '골드시티' 조성

2023-11-08 14:55
강원특별자치도 고향사랑기부제 참여 및 관광·경제·디자인·특산물 직거래 등 6개 분야 협력
서울시 등 5자, 누구나 살고 싶은 인생 2막 주거단지 '골드시티' 조성 업무협약 체결
오세훈, 업무협약 체결에 앞서 강원특별자치도청 공직자 대상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 주제로 특강 진행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강원도청에서 김진태 강원지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진태 강원지사가 초고령 사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논의를 진행했다. 서울시와 강원도는 삼척시에 '골드시티'를 조성해 두 지자체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8일 강원도청을 찾은 오 시장은 김 지사를 만나 '상생발전을 위한 우호 교류 업무 협약(MOU)'을 체결하고 6개 분야(관광·경제·디자인·특산물 직거래 등)에 걸쳐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서울·지방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인 '골드시티'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날 체결한 협약 주요 내용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추진 △관광교류 활성화 △농·수·특산물 직거래와 체험행사 활성화 △국제행사 개최 상호 지원 △바이오·의료산업 혁신 클러스터 간 연계협력 강화 △도시 디자인정책 교류 활성화 등이다.

또 골드시티는 초고령사회 대비 지방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도시 활성화와 서울 주거 문제를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정책이다.

앞으로 두 지자체는 일자리, 주거, 여가 활동이 가능한 지방 도시에 서울보다 저렴한 주거비로 여유롭게 노후를 보내고자 하는 5060세대를 대상으로 인생 2막을 지원한다.

골드시티 시범 사업지는 청정 자연환경과 병원, 대학, 문화·여가 등 도심 편의성을 갖춘 지역에 조성할 계획이며 강원개발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여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첫 시범 사업지는 강원도 삼척시로 선정됐다. 

오 시장은 협약식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서울은 인구가 과밀해서 문제고, 서울 이외 지역들은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서 문제"라며 "인구 밀집과 도시 소멸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말 뜻깊은 사업"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또 삼척시가 선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삼척시에는 가장 어르신들께 필요했던 의료시설이 들어 있고 날씨가 매우 온화하다"며 "어르신들이 거주하시기에 거의 최적인 장소를 찾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도 "서울시장이 강원도를 찾은 게 두 번째인데 모두 오 시장만 오셨다"며 "그런 아이디어(골드시티 조성)를 구상하신 것에 아주 놀랐다. 삼척은 한국의 나폴리"라고 화답했다.

그 밖에 두 지자체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두 지자체 간 특화된 바이오·의료산업 클러스터 강점을 활용해 미래 4차 산업혁명 도시로 함께 도약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