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지난해 고사목 절반이 재선충병…산림청 방제 대책 시급

2023-10-16 10:29

소나무재선충병 예방 나무주사 모습. [사진=산림청]

지난해 감염으로 죽은 전체 나무의 절반 가까이가 재선충병이 원인으로 체계적인 방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고사목 중 재선충병 감염으로 고사한 나무의 비율은 48.66%로 2018년 24.21% 대비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재선충병 감염목은 2.2배 증가했다.

또 이 기간 산림청 소속기관에서 방제한 나무의 재선충병 감염률은 58.94%로 지자체 감염률 47.85%보다 11.09%포인트 높았다.

지역별 재선충병 감염목은 경북이 47만6710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남 27만7704그루, 대구 5만2171그루, 울산 4만4737그루 순으로 많았다 . 경상권역이 전체 피해의 79.86%를 차지하고 있다.

재선충병 피해가 심각한 상황임에도 내년 재선충병 피해고사목 방제 예산은 올해보다 129억원(13.77%) 줄면서 재선충병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신정훈 의원은 "감소세였던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재선충병 방제 예산이 축소됐다"며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충분한 예산 확보를 통해 치밀한 방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