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초반 하락…1330원 후반대 등락

2023-10-12 10:35

[사진=로이터통신 연합뉴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오전 133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장보다 1.3원 오른 1340원에 출발한 뒤 오전 10시 25분 기준 1339.3원을 나타내고 있다.

환율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유혈충돌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서도 미국 장기금리 하락과 뉴욕증시 반등 등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4.8%를 웃돌던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전날 4.5%대까지 하락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화 매수 수요는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높아진 상태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과 긴축 우려 완화, 위험선호 회복 등에 제한적 하락세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FOMC 의사록 확인 후 미 국채에 대한 대량 숏커버가 유입되자 금리는 하락하고 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준 위원들의 긴축 완화 발언도 더해져 이날 역시 달러 하락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차 약화되고 중동 전쟁 이슈 파급력이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은 위험선호 회복에 일조하고 있다"면서 "다만 내일 발표 예정인 CPI 역시 서프라이즈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환율 하단을 방어함에 따라 1330원 중반 구간을 오르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