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외인 저가매수에 반등...랠리 이어가나
2023-09-18 17:54
18일 중국 증시는 외국인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8.19포인트(0.26%) 상승한 3125.93, 선전성분지수는 55.44포인트(0.55%) 오른 1만200.0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과창판은 각각 18.93포인트(0.51%), 17.74포인트(0.89%) 상승한 3727.71, 2020.47에 마감했다.
‘팔자’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날 중국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 외국인 자금) 규모는 28억2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3억8900만 위안, 홍콩을 통해 선전 증시에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서 24억4000만 위안에 달하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매수 규모가 크진 않았지만 전 거래일 빠져나갔던 북향자금(24억6000위안)을 충분히 메웠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목전에 두고 대회 테마주 주가도 크게 뛰었다. 비구이위안발 부동산 위기로 중국젠서(中国建设·601668.SH, -0.36%), 상하이젠궁(上海建工·600170.SH, -0.36%), 룽위안젠서(龙元建设·600491.SH, -1.12%) 등 건설주가 모두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건설주이자 항저우 테마주인 항저우위안린(杭州園林·300649.SZ, 3.98%), 저장젠터우(浙江建投·002761.SZ, 2.43%)는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의 반도체 수출규제를 뚫고 탄생한 '메이트 60 시리즈'의 인기로 화웨이 열풍이 일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폰15가 중국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면서 반도체(-1.64%), 통신서비스(-1.385)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위니 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애널리스트는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주식과 채권, 통화 시장 방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본다”며 “가장 낙관적인 투자자는 3~6개월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