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뱅크런 진정되고, 재예치 늘어···새마을금고 이상 無"
2023-07-09 14:53
오는 10일부터 '범정부 실무지원단'도 발족
새마을금고 상주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새마을금고 상주하며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
정부가 9일 새마을금고 예금 인출세가 둔화하고, 재예치 금액이 증가하는 등 부실 우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범정부 실무지원단'도 신설해 한층 강화된 대응 체계를 운영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오전 서울 은행연합회관에서 최상목 경제수석,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과 함께 확대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새마을금고 관련, 예적금 유출입 동향과 새마을금고 건전성·유동성 등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아울러 최근 사태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점검·평가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과 유동성에 대해서는 자본비율과 유동성 비율 모두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고, 현금성 자산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등 건전성과 유동성을 적절히 관리 중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예금자 보호 문제도 이상 없다는 것을 재차 확인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새마을금고는 5000만원 이하 예금 보장뿐만 아니라, 특정 금고의 건전성에 우려가 있을 경우 자산과 부채를 우량 금고로 이전해 5000만원 초과 예금도 전액 보장된다. 실제 새마을금고는 과거 1963년 설립된 이래 1997년 외환위기 등을 포함해서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예금을 지급하지 못한 적이 없다.
지난 4월부터는 금감원·예금보험공사 등과 함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별 금고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공동대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 상황을 조속히 안정화시키기 위해 행안부 지역경제지원관과 금융위 금융산업국장을 공동 단장으로 하는 '범정부 새마을금고 실무지원단'도 오는 10일부터 발족한다. 범정부 실무지원단은 행안부·금융위·기재부·한은·금감원·예금보험공사 등이 참여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상주 근무한다.
정부는 "이번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이나, 경계감이 상존하고 있어 관계기관 합동으로 금융시장 전반을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앞서 마련된 상황별 대응 계획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