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종룡 회장 취임…우리은행장 후보 4인도 공개

2023-03-24 18:34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 제9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24일 임종룡 회장을 지주사 대표이사로 정식 선임하고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또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 4명을 이원덕 우리은행장의 후임자 후보로 발표했다.

이날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임종룡 신임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 4대 경영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조직에 부족하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새 기업문화 정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또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청사진과 함께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라는 지주사의 새로운 책임과 역할을 제시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같은날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자추위는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그룹 경영승계 프로그램의 첫걸음인 만큼 ‘은행장 선정프로그램’을 마련해 객관적이고 다각적인 검증 절차를 밟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분야별 외부전문가와 1:1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임원 재임 기간 중의 평판을 다면평가 형식으로 조회한다. 이후 그동안의 업적평가, 1:1 업무보고를 통한 회장의 역량평가, 이사회 보고 평가 등 업무역량을 평가한 뒤 숏리스트 2명을 추릴 예정이다. 최종 후보 2인은 자추위 최종 심층면접과 경영계획 발표 등의 방식으로 경쟁한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조직 쇄신을 위한 세대교체형 리더로서 ‘지주는 전략 중심, 자회사는 영업 중심’이라는 경영방침에 맞춰 영업력을 갖춘 은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부문장, 강 부문장, 박 대표, 조 대표 등 이날 공개된 후보자 4명은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평가를 받는다. 최종 후보는 5월 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 회장이 준비했던 조직혁신을 본격화하고 미래성장 전략들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새로 도입한 은행장 선정프로그램 시행 경험을 토대로 향후 경영진 선발을 위한 경영승계 프로그램 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