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흥하이텍, 더이앤씨와 30억원대 투자 유치
2023-02-20 16:42
[사진=일흥하이텍]
20일 일흥하이텍은 더이엔씨 글로벌과 30억원대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일흥하이텍은 자체 개발한 다층 고온 열분해 이동식 시스템으로 '에코위즈'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후 전 세계의 쓰레기 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생활쓰레기, 의료폐기물이 급격히 불어나 주민들의 거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문제는 혐오 시설이라는 인식 때문에 쓰레기 처리 시설 확충이 국제적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이를 처리할 마땅한 시스템이 없을 뿐 아니라 매립 등 단순 투기가 저소득 국가의 주된 쓰레기 처리 방식으로 오랜 기간 굳어져 왔다. 지정폐기물은 유해성 폐기물로 분류돼 현재까지 소각 및 매립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다. 의료폐기물 역시 대부분 소각 형태로 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병원균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폐기 처리 파이로트 타입 시설이 필수적이다. 무엇보다 지정폐기물은 특별 관리가 필요한데 주변 환경 오염 가능성이 높거나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도 지정폐기물 적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일흥하이텍은 일본 페기물 열분해 시스템 전문 기업에게 기술을 이전받아 지난 2016년부터 국산화 개량을 목표로 연구개발 노력을 해왔다. 그 결과 국내 소각 기술을 접목해 다운스트림 환경에 맞는 국산화 개량에 성공해 에코위즈(가연성, 비가연성 폐기물 제품을 고온 열분해로 분해하기 위한 고온 열분해 시스템)를 출시했다. 에코위즈는 잔류성 유기 오염 물질 관리 기준을 충족한 친환경 소각기로 다층 챔버 기술을 갖추고 있다.
모색하기 위해 국내 법무법인에 관련 자문 및 용역을 요청한 바 있다.
비효율적인 폐기물 수집 및 재사용, 재활용 및 퇴비화 가능한 폐기물의 비정상적인 분리 등 폐기물 처리 환경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당 법무법인은 일흥하이텍에 도움을 요청했다.
일흥하이텍은 폐기물 처리 용역 및 자문에 따라 에코위즈의 다층 고온 열분해 시스템 'CAEW-P100' 모델과 'CAEW-P30' 모델을 파이로트 방식으로 알칼라 시에 설치했다. CAEW-P100 모델은 시간 당 100kg, CAEW-P30모델은 시간 당 30kg의 폐기물을 열분해 처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처럼 중소도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처리함에 따라 폐기물 운반비, 처리비 절감 효과를 나타낸다. 필리핀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일흥하이텍은 국제 표준 녹색 인증 다층 고온 열분해 이동식 시스템을 동남아 지역 산간 및 소도시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폐기물이 산업 폐열로
재활용되는 신재생에너지 네크워크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특히 청정개발체제(CDM)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DM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따른 시장 기반 메커니즘이다. 즉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및 온실가스(GHG) 감축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DM은 이들 국가가 투자에 대한 CER(Certified Emission Reduction) 크레딧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이 크레딧은 자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일흥하이텍은 오는 3월 베트남 박깐성에 에코위즈를 설치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상당한 수의 CDM 프로젝트를 시행 중인 주요 참여국이다. 베트남은 지난 2021년 기준 UNFCCC에 따라 등록된 CDM 프로젝트 수 기준으로 총 184개의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데 이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베트남 CDM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재생 에너지 분야로 특히 수력, 풍력, 바이오매스 에너지 분야가 돋보인다. 베트남의 또 다른 CDM 프로젝트는 에너지 효율 개선, 폐기물 관리 프로젝트 등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