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래프 "英, 우크라서 무기 생산 추진"

2023-02-12 18:15
현지합작사 설립시 우크라 무기, 러시아제서 나토 무기로 기울 듯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왼쪽)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의 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의 무기와 차량이 우크라이나에서 생산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방위 산업체가 우크라이나 현지 무기와 차량을 제작하는 합작 회사 설립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부 경영진은 회사 설립을 위해 우크라이나 현지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외에도 프랑스와 독일 등 다른 유럽 방산업체들도 우크라이나와 협상 중이다. 영국 방산업체 관계자는 텔레그래프에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투기 제공 가능성을 시사한 이후에 나왔다. 리시 수낵 총리의 서명도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에드 아널드 연구원은 "산업 협력은 긴밀한 국제 관계에 동력이 된다"며 "양국 논의는 처음에는 상업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지만 적어도 암묵적인 정치적 승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방위산업체의 합작 회사 설립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새로운 힘을 얻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러시아제 무기가 많은 상황이라 영국, 미국 등의 무기 지원에도 불구하고 무기 표준이 정립되지 있지 않아 병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