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연간 매출 8조원 넘은 네이버…영업이익은 '역성장'

2023-02-03 08:37
서치플랫폼 매출 증가세 둔화 속에서도 전체 매출 또 올라…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움

[사진=네이버]

네이버는 2022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717억원, 영업이익 3365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연간 매출액은 8조2201억원, 영업이익은 1조304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6% 올라 8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6% 줄었다.

4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64억원, 커머스 4868억원, 핀테크 3199억원, 콘텐츠 4375억원, 클라우드 1111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거시환경 긴축 등 영향 속 전년 동기 대비 2.3% 매출이 오르는 데 그쳤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8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올해 검색·디스플레이 신상품 출시 등으로 매출 성장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커머스는 브랜드스토어, 여행·예약, 크림(KREAM) 등 버티컬 서비스의 고성장과 연말 성수기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8.3%, 전 분기 대비 6.2% 성장한 486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1.0% 성장한 1조8011억원이다. 4분기 기준 커머스 부문 전체 거래액은 2021년 대비 13.7% 성장한 11조2000억원이다.

핀테크는 신규 결제처 연동, 예약 결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오른 매출 3199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 핀테크 부문은 전년 대비 21.2% 성장한 1조1866억원이다. 4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전 분기 대비 5.8% 성장한 1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는 일본 통합 유료 이용자가 2021년 4분기보다 25% 증가하는 등 꾸준한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00.1%, 전 분기 대비 40.3% 성장한 4375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2021년보다 91.3% 오른 1조261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클라우드와 기타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9% 오른 1111억원의 매출이 나왔다. 2022년 연간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5.3% 성장한 4029억원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기업간거래(B2B) 사업조직을 네이버클라우드로 통합해 하이퍼스케일 AI 기반의 경쟁 우위를 확보, 엔터프라이즈·금융 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2년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더 큰 도약을 위한 투자와 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라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해 성장세를 유지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랫폼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