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신년사]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업 구조 고도화의 역사적 전환점 만들자"

2023-01-02 10:00
수주형 사업, 매출 비중 70% 이상으로 비중 확대 목표 제시…고객가치 혁신 주문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위기 속에서도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며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정 사장은 2일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변혁기에 있다”며 “시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회복과 반등이 나타나곤 했던 과거 상황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상 초유의 시장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올해 상반기까지는 큰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업 구조 고도화”라고 강조했다.
 
수주형 사업에 대해서는 고객과의 계약을 바탕으로 투자와 물동, 가격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업으로 차량용과 스마트워치용 디스플레이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또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이러한 사업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년간 수주형 사업의 전사 매출 비중을 30%까지 확대해 왔다. 하지만 향후 시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 창출을 하려면 2024년 50%를 넘어 궁극적으로 70% 이상으로 그 비중을 높여가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정 사장은 “핵심 고객 중심, 프리미엄 제품 집중으로 구조를 바꿔 나가면서 향후 재도약의 기회를 현실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투명 OLED 등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은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잠재 고객을 발굴, 지속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 구조 고도화는 ‘고객가치 혁신’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고객가치 혁신은 고객경험의 모든 과정에서 약속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끝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고객가치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 가치와 구성원 가치가 지속해서 성장·발전할 수 있는 구조를 향한 역사적 전환점이 되는 2023년이 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