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위 '리드코프'도 고강도 '고정비 축소'…생존기로 몰린 '대부업'
2022-12-18 15:24
대부업계 2위 업체인 리드코프가 본격적인 고정비용 절감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급격히 악화한 업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의 철수 시점도 2년이 채 남지 않아, 대부업 시장 전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의 올 한해 연간 퇴사자 비율은 14.36%(56명)에 달했다. 연간 입사자 비율은 10.51%(41명)로, 전체 임직원 수(10월 말 기준)는 373명 수준이다. 2018년 당시 400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25명가량이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단 점이다. 이 회사의 평균연봉인 4800만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사실상 ‘저 연차’ 중심으로의 인력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 연차 직원이 나간 자리를 저 연차 직원으로 채움으로써, ‘인력 비용’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최근 급격히 악화한 대부업 환경이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기준금리(연 3.25%) 급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리드코프와 같은 대형업체의 경우 조달금리가 통상 연 7% 선에 형성돼있다. 중소형 업체는 연 10% 이상이다. 10명당 1명꼴로 미상환이 발생하는 업권 특성상, 대손 비용을 연 10%로 잡으면 도저히 수익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이에 리드코프는 지난 10월 말 신규 대출을 기존의 80% 수준까지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최근에는 업권 내에서 고강도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는 소식도 돌았다. ‘6개월 급여 지급’ 조건으로 신청자를 받고, 응하지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간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리드코프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꺼내 들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고정비 절감’이라는 이유에서다. 리드코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연결 기준)은 330억으로, 작년 동기 399억원보다 17.3%(69억원)가 줄었다. 재작년 동기(45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28.1%까지 커진다.
문제는 리드코프와 같이 큰 업체의 영업 기반이 흔들리면, 대부업 전체 시장도 경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24년까지 ‘대부 시장’ 완전 철수가 예정돼 있다. 웰컴금융그룹의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 등은 일찌감치 손을 털고 나간 상황이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다. 금융권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 시장’이 닫히면, 자연스럽게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대부업계에 ‘서민 신용 공급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업체는 생존하기가 힘들다”며 “‘시장연동형 금리’ 도입을 통해 최고금리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이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리드코프의 올 한해 연간 퇴사자 비율은 14.36%(56명)에 달했다. 연간 입사자 비율은 10.51%(41명)로, 전체 임직원 수(10월 말 기준)는 373명 수준이다. 2018년 당시 400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25명가량이 줄었다.
눈여겨볼 점은 올해 입사자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에도 채 미치지 못했단 점이다. 이 회사의 평균연봉인 4800만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사실상 ‘저 연차’ 중심으로의 인력 교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고 연차 직원이 나간 자리를 저 연차 직원으로 채움으로써, ‘인력 비용’ 지출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비용 절감’에 나선 이유는 최근 급격히 악화한 대부업 환경이다. 지난해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기준금리(연 3.25%) 급등으로 조달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리드코프와 같은 대형업체의 경우 조달금리가 통상 연 7% 선에 형성돼있다. 중소형 업체는 연 10% 이상이다. 10명당 1명꼴로 미상환이 발생하는 업권 특성상, 대손 비용을 연 10%로 잡으면 도저히 수익을 남기기 힘든 구조다.
이에 리드코프는 지난 10월 말 신규 대출을 기존의 80% 수준까지 줄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최근에는 업권 내에서 고강도 희망퇴직을 단행한다는 소식도 돌았다. ‘6개월 급여 지급’ 조건으로 신청자를 받고, 응하지 않으면 권고사직으로 간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리드코프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전혀 신빙성 없는 이야기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수익성 방어’를 위해 꺼내 들 수 있는 최선의 카드가 ‘고정비 절감’이라는 이유에서다. 리드코프의 올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연결 기준)은 330억으로, 작년 동기 399억원보다 17.3%(69억원)가 줄었다. 재작년 동기(459억원)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28.1%까지 커진다.
문제는 리드코프와 같이 큰 업체의 영업 기반이 흔들리면, 대부업 전체 시장도 경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 1위인 러시앤캐시도 금융당국 권고에 따라 2024년까지 ‘대부 시장’ 완전 철수가 예정돼 있다. 웰컴금융그룹의 웰컴크레디라인대부와 애니원캐피탈대부 등은 일찌감치 손을 털고 나간 상황이다.
이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는 건 급전이 필요한 ‘저신용자’들이다. 금융권 최후의 보루인 ‘대부업 시장’이 닫히면, 자연스럽게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유입될 수밖에 없다. 금융당국은 대부업계에 ‘서민 신용 공급을 계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명확하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지금 같은 고금리 시대에 법정 최고금리가 연 20%로 제한된 상황에서 대부업체는 생존하기가 힘들다”며 “‘시장연동형 금리’ 도입을 통해 최고금리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방안이 서둘러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