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오세훈 시장 "참담한 심정...사후 수습에 만전 기할 것"

2022-10-30 18:52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묵념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권보경 수습기자]

이태원 참사로 유럽 출장 중 긴급 귀국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히고, 향후 참사의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30일 오후 5시 50분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사고현장을 찾아 “이번에 아들 딸과 같은 젊은 분들이 (사고를 당해) 더욱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분들의 가족, 친지, 지인분들 특히 딸과 아들을 잃은 분들에게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가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장례부터 책임질 것이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애도할 수 있게 장례절차를 마련하겠다”고 참사 수습 계획을 밝혔다.
 
오 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다쳐서 치료 중인 분들의 회복을 위해 조금의 불편함도 없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고, “당황스러운 상황에서도 조금이라도 다친 분들이 회복하기 위해 현장에서 애쓴 시민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협조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출국 직전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상황을 공유하며 최대한 협조했다”고 답했다. 또 서울시의 사고 예방 책임에 대한 질문에는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서울 시민이 아닌 분들도 지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태원 참사현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 오세훈 시장, [사진=우주성 기자]

한편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오후 4시 37분께 대한항공 KE926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귀국한 뒤, 참사 현장인 해밀턴 호텔로 급히 향했다.
 
오 시장은 앞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출장지에서 일정을 소화화던 중 이태원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고 즉시 귀국했다. 오 시장은 귀국 도중 김의승 시 행정1부시장에게 “가장 시급한 현안은 피해 시민의 신속한 의료기관 후송과 치료”라며 “응급 의료 차량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고 치료가 지체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응급 의료진을 최대한 확보하라”라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오전부터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다음 달 2일까지 일 2회 부상자 상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이어간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15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발표보다 2명 증가한 것이다. 부상자는 10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 153명은 순천향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서울대병원 등을 포함한 수도권 36개 병원에 분산 안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