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분뇨, 사료로 사용'…경기도, 경축순환 농업 추진

2022-10-26 17:02
'화성·용인 등 6개 지역 918㏊ 달해'

경기도청 북부청사[사진=경기도 북부청]

경기도는 올해 화성·용인 등 6개 시·군에 소재한 농지를 대상으로 '경축순환 농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가축 분뇨를 사용해 작물을 기르고, 볏짚 등 작물의 부산물을 가축 사료로 사용하는 농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화성 150곳, 용인 28곳, 평택 17곳, 이천 10곳, 포천 9곳, 연천 1곳 등 6개 시·군의 215개 농가 농경지로, 총 918㏊에 달한다.

경기도는 다음달부터 내년 4월까지 퇴비유통 전문조직을 통해 이들 농가에 퇴비를 무상 지원할 방침이다.

퇴비를 받은 경종 농가는 축산농가 6274곳에 퇴비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까지 4283개 농가가 퇴비화 검사를 통해 적합 판정을 받은 상태다.

이 사업은 자칫 오염원이 될 수 있는 가축분뇨를 체계적으로 숙성, 자원화해 농경용 퇴비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최근 지속 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순환농업 방안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축산농가의 엄격한 부숙(발효) 관리를 거쳐 퇴액비화 기준에 적합한 가축분뇨를 농가에 살포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질소, 칼슘 등 농경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 요소를 갖추면서도, 일반 축분보다 냄새가 월등히 적고 주변 환경에 끼치는 영향이 적기 때문이다.

또 최근 농업용 비룟값 상승으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경종 농가에도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양질의 비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 상생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김영수 경기도 축산산림국장은 "이 사업은 축산악취 감소는 물론 경종 농가의 화학비료 사용량을 감소하고, 탄소중립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축산과 경종이 상생하는 경축순환농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