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경기침체에도 "더 못기다려"… IPO 속도 내는 기업은?
2022-10-26 16:50
4분기 IPO 예년 평균 39곳 넘어설듯
대어급 '밀리의 서재' 11월 코스닥 입성
산돌·저스템 등 공모가 확정 잇단 상장
대어급 '밀리의 서재' 11월 코스닥 입성
산돌·저스템 등 공모가 확정 잇단 상장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3고 파고'에 비틀대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하반기 상장을 서두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기업의 핵심가치인 R&D(연구개발)·사업 확장 등에 쓰이는 만큼, 이들 기업들은 악조건 속에서도 한시라도 빨리 투자자를 물색하겠다는 입장이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공모 철회를 포함해 IPO를 추진한 기업은 162개다. 쏘카 등 상장을 마친 기업이 43건. 마켓컬리 등 심사가 승인된 기업이 53건. 승인을 대기 중인 기업은 56곳에 달했다. 최근 잇단 상장 철회 움직임 속에서도 정작 심사·공모 철회를 선택한 기업은 10곳에 그쳤다.
증권시장에서는 올 연말까지의 IPO 추진율이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을 제외한 나머지 월별 기업들의 증권 신고서 제출 건수는 10건 이내로 평소와 비슷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IPO 예비심사를 받은 기업 수는 185건이었으며 2020년에는 182건이었다.
실제 오는 27일과 28일에는 산돌과 저스템이 각각 상장된다. 디지털 폰트 기업 산돌은 지난 12~13일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1만6000~1만8800원) 최상단인 1만88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도체 오염 제어 솔루션 기업 저스템은 공모가를 밴드(9500~1만1500원) 중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 수요예측에는 415개 기관이 참여해 단순경쟁률 283.4대 1을 기록했다.
연내 상장이 확실시되는 대어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독형 전자책 플랫폼 '밀리의 서재'는 지난달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오는 1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