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장중 150엔 돌파…엔화 가치 32년 만의 최저
2022-10-20 17:22
일본 당국 외환시장 개입 여부에 주목
엔화 가치가 끝없이 하락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심리적 저지선'이라고 불리던 150엔대마저 무너졌다.
2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장중 150엔대 초반을 기록한 뒤 149엔 후반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150엔대를 기록한 것은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시장에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이 엔화 매수·달러 매도를 통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 당국은 지난달 22일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5.90엔까지 오르자 환시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달러/엔 환율 150엔 돌파 소식을 전하면서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가 엔저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지만, 금융완화를 철회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