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3조원 반도체 수혜 흔들···환차익 신바람 삼킨 경기위축 '辛바람'
2022-10-17 05:50
올해 상반기 환율 급등 덕에 3조원 수준의 환차익을 누렸던 반도체 기업이 하반기 흔들리고 있다. 여전히 환율이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환차익 효과보다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급감에 더 큰 영향을 받은 탓이다. 이전까지 올해 하반기에는 환차익 효과가 5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올 정도였으나 이제는 4분기 실적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환율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합계 3조원에 달한다. 개별적으로 SK하이닉스가 1조70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90원에서 시작해 1월에 1200원을, 6월에는 1300원을 돌파했다. 6월 수준의 환율은 지난해 평균치인 1144.6원 대비 13.5%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이같이 환율이 급등한 결과 대표적 수출업종인 반도체 분야가 큰 이익을 봤다. 반도체 부문 비중이 매우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해외 수출 비중이 97%에 달하는데다 대부분 달러를 기반으로 결제를 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한화로 계상되는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부품 등 반도체 원가 관련 매입 시에는 달러화 결제 비중이 35% 정도로 높지 않다. 이에 반도체 업계와 신용평가사에서는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7조522억원의 24.11%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은 SK하이닉스보다 다소 환차익 효과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SK하이닉스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부품 수입 등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삼성전자 측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달러 강세에 따라 영업이익에서 1조3000억원의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급등하고 있지만 환차익 효과가 상당 부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환율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1400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환율은 지난해 평균보다 25.81% 급등한 144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1430원 수준의 환율을 제외하고 상반기 영업환경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올 정도였다. 삼성전자도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두 반도체 기업이 연간 기준 10조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상반기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환차익 효과가 시들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10~15%, 13~18% 떨어진 것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로 13~18%, 15~20%로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져 달러 매출 자체가 줄어든 탓에 이에 따른 환차익도 동반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31.73%와 38.8% 줄어든 것을 피하지 못했다. 또 4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만 하더라도 이 정도 환율이 유지된다면 연간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단 몇 개월 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제는 하반기와 내년의 수요 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환율 급등에 따른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합계 3조원에 달한다. 개별적으로 SK하이닉스가 1조7000억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1조3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초 1190원에서 시작해 1월에 1200원을, 6월에는 1300원을 돌파했다. 6월 수준의 환율은 지난해 평균치인 1144.6원 대비 13.5%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이같이 환율이 급등한 결과 대표적 수출업종인 반도체 분야가 큰 이익을 봤다. 반도체 부문 비중이 매우 높은 SK하이닉스의 경우 해외 수출 비중이 97%에 달하는데다 대부분 달러를 기반으로 결제를 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한화로 계상되는 수익이 크게 늘어나는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부품 등 반도체 원가 관련 매입 시에는 달러화 결제 비중이 35% 정도로 높지 않다. 이에 반도체 업계와 신용평가사에서는 올해 상반기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7조522억원의 24.11%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DS) 부문은 SK하이닉스보다 다소 환차익 효과가 적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SK하이닉스보다 다소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부품 수입 등에서 달러화 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삼성전자 측은 올해 2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달러 강세에 따라 영업이익에서 1조3000억원의 개선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하반기 급등하고 있지만 환차익 효과가 상당 부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실제 환율은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상승세를 보여 지난달에는 1400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 환율은 지난해 평균보다 25.81% 급등한 144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만약 1430원 수준의 환율을 제외하고 상반기 영업환경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는 3조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마저 나올 정도였다. 삼성전자도 3조원 수준의 영업이익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두 반도체 기업이 연간 기준 10조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상반기 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위축 우려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어들면서 환차익 효과가 시들해졌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대표적 메모리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각각 10~15%, 13~18% 떨어진 것에 이어 4분기에도 추가로 13~18%, 15~20%로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가격이 크게 떨어져 달러 매출 자체가 줄어든 탓에 이에 따른 환차익도 동반 급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지난해 3분기 대비 각각 31.73%와 38.8% 줄어든 것을 피하지 못했다. 또 4분기에도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상반기만 하더라도 이 정도 환율이 유지된다면 연간 엄청난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적지 않았지만 단 몇 개월 만에 상황이 크게 바뀌었다"며 "이제는 하반기와 내년의 수요 위축을 걱정해야 하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