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카카오 불통'에 "국민 불편‧피해 무겁게 느껴...원인 파악 등 철저히"

2022-10-16 11:28
"과기부 실장 중심 상황실,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라"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불이 난 건물은 네이버, 카카오, SK통신사가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 시설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카카오 화재 먹통 사태'에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 중심의 상황실을 장관 주재로 격상해 지휘하기 바란다"며 이종호 과기부 장관에게 장관 주재 현장 회의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카오, 네이버 등 디지털 부가서비스 중단으로 우리 국민께서 겪고 계신 불편과 피해에 대해 매우 무겁게 느끼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으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이와 함께 정확한 원인 파악은 물론, 트윈 데이터센터 설치 등을 포함한 사고 예방 방안과 사고 발생 시 보고, 조치 제도 마련도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주요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SK C&C 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이 입주해 있다.
 
다만 네이버는 데이터센터를 이원화해 운영하면서 장애 발생 몇 시간 만에 모두 복구했지만, 카카오는 16일까지 일부 서비스의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