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후 첫 한·독 정상회담...숄츠 총리에 방한 요청

2022-09-22 09:43
경제안보 이슈ㆍ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 등 다방면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한독 정상회담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한·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숄츠 총리에게 방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과 숄츠 총리는 지난 6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난 적이 있지만 공식 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한국시간)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은 관계 발전 방안과 경제안보 이슈, 한반도 및 주요 국제정세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독일은 분단 상황에서 경제 발전이라고 하는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는 나라로서 서로 같은 입장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독일은 민주주의, 인권, 법치와 같은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993년 헬무트 콜 총리가 서울에 온 이후 독일 총리가 방한한 적이 없다"며 "내년 뜻깊은 해를 맞아 편리한 시기에 방한해주시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제의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만나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독일로도 윤 대통령을 초청해 저희가 더 많은 양자 회담을 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한독 정상회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양 정상이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과 같은 경제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국제정세 변화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