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1분기 GDP 0.8%로 예상치 밑돌아…파운드화 2년래 최저

2022-05-12 19:02

공급망 혼란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영국의 올해 3월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1분기 전체적으로는 0.8% 성장했으나, 로이터가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1.0%)를 밑돈다.
 
영국의 생계비 위기가 급증하고 있는 점에 비춰, 이번 1분기 GDP 수치가 올해 분기 기준으로는 최고치일 가능성이 높다고 CNBC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키면서 영국 경제가 침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는 이날 영국 GDP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연이어 하락하며 2분기 연속 역성장하는 기술적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영국이 내년에 주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과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영국 통화인 파운드화의 가치는 이날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2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으로 7시 58분 현재 파운드-달러는 0.4% 하락한 1.2198 달러로, 2020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인 1.2181 달러에 근접했다. 
 
데이브 램스덴 잉글랜드은행(BOE) 부총재는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급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차입비용을 인상해야 하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이어진 네 차례의 금리인상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폴리는 "램스덴의 매파적 발언은 스태그플레이션을 상기시키며 파운드화에 타격을 입혔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모습 [사진=EPA·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