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10일 '1호 결재'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 입장하면서 "우리 한번 신나게 일해봅시다"라고 말했고, 대통령실 직원들은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취임식을 마치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 도착했다. 이어 국회로 송부할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서명하고, 김부겸 국무총리의 제청을 받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7명의 장관을 임명했다.
 
아울러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과 수석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 대통령실 정무직과 각 부처 차관도 임명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11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을 논의하고, 윤 대통령은 12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열어 이를 처리할 전망이다. 이달 안 국회 본회의 통과가 목표다.
 
다만 국무회의 의결 정족수(15명 이상) 충족을 위해 장관 추가 임명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은 9일까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에 대한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했고, 국회가 보내오지 않으면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산 대통령실은 내부 공사가 계속되고 있다. 윤 대통령은 공사가 마무리되는 6월 중순까지 5층에 마련된 제2 집무실에서 근무한다. 제1 집무실은 2층에 마련될 예정이다. 보안과 경호를 위해 집무실을 이원화했다.
 
비서실장 및 수석은 집무실 인근에 근무하고, 1층에는 출입 기자실을 설치했다. 윤 대통령과 참모진은 수시로 1층을 방문해 적극 소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며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의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