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생계형 배달 차량 보험료 인상격차 '제각각'
2022-05-10 15:54
KB·한화손보 각각 4.5%로 인상폭 높아
손해보험사별로 화물차와 배달차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소비자에게 민감한 개인용 차량 보험료 인하를 압박하면서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한 일부 손보사들이 상대적으로 당국의 관심이 적은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을 키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2개 손보사의 영업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 격차는 9%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에 불과했던 개인용 자동차보험 변동 폭보다 6배 이상 큰 수치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일반 자가용 차량 보험이다.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차량, 영업용은 화물차나 배달 차량이다. 업무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이 커지면 자가용과 법인 차량의 보험료 부담보다 생계형 배달 차량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최근 1년간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가장 많이 인상한 곳은 악사(AXA)손해보험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5일부터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기존보다 8.9% 인상했다. 반면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는 동결했다.
이어 KB손해보험(4월 11일)과 한화손해보험(5월 1일)이 각각 영업용 보험료를 4.5% 올렸다. 삼성화재(4월 11일)와 현대해상(13일)은 각각 3%,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6일부터 2.2% 인상했다.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이 큰 손보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손해율 관리에 실패한 곳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9.8%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 손익 분기점인 손해율은 78~81% 수준이다. 악사손보는 적정 손해율보다 최대 10%포인트가량 높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손보 역시 지난해 누적 손해율이 83.7%로 적정 손해율을 넘겼다. KB손보는 지난해 누적 손해율이 81.5%로 양호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월별 손해율이 85.3% 88.3%, 93.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한 인하 압박이 오히려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이 손보업계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4년 만에 흑자를 내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대형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손보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3981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흑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에 집중됐다. 이들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흑자액은 4929억원으로, 손보업계 전체 흑자액보다 1000억원가량 많다. 사실상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에서 10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용 차량은 배달과 운송 등 상황에 따라 자가용보다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이는 기존 보험료에도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업계 전체 수치를 기반으로 각 손보사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오히려 영업용 차량 인상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용은 대부분 배달과 화물 운송 등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은 이들 자영업자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10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12개 손보사의 영업용 차량에 대한 자동차보험료 인상 폭 격차는 9%포인트에 달했다. 이는 같은 기간 1.4%에 불과했던 개인용 자동차보험 변동 폭보다 6배 이상 큰 수치다.
개인용 자동차보험은 일반 자가용 차량 보험이다.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차량, 영업용은 화물차나 배달 차량이다. 업무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이 커지면 자가용과 법인 차량의 보험료 부담보다 생계형 배달 차량의 보험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진다.
최근 1년간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가장 많이 인상한 곳은 악사(AXA)손해보험이다. 악사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5일부터 영업용 차량 보험료를 기존보다 8.9% 인상했다. 반면 개인용과 업무용 차량 보험료는 동결했다.
이어 KB손해보험(4월 11일)과 한화손해보험(5월 1일)이 각각 영업용 보험료를 4.5% 올렸다. 삼성화재(4월 11일)와 현대해상(13일)은 각각 3%,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6일부터 2.2% 인상했다.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이 큰 손보사들은 대부분 지난해 손해율 관리에 실패한 곳이다. 악사손보는 지난해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9.8%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 손익 분기점인 손해율은 78~81% 수준이다. 악사손보는 적정 손해율보다 최대 10%포인트가량 높아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손보 역시 지난해 누적 손해율이 83.7%로 적정 손해율을 넘겼다. KB손보는 지난해 누적 손해율이 81.5%로 양호했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월별 손해율이 85.3% 88.3%, 93.9%로 상승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한 인하 압박이 오히려 영업용 차량 보험료 인상 폭을 키웠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이 손보업계가 지난해 자동차보험에서 4년 만에 흑자를 내자 보험료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대형사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손보사가 자동차보험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자동차보험 사업 실적 및 감독 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3981억원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흑자는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에 집중됐다. 이들 4개 대형사의 자동차보험 흑자액은 4929억원으로, 손보업계 전체 흑자액보다 1000억원가량 많다. 사실상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는 자동차보험에서 10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본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영업용 차량은 배달과 운송 등 상황에 따라 자가용보다 사고 발생 확률이 높은 것은 맞지만 이는 기존 보험료에도 이미 반영된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업계 전체 수치를 기반으로 각 손보사에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면서 오히려 영업용 차량 인상 폭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용은 대부분 배달과 화물 운송 등 영세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만큼 영업용 차량에 대한 보험료 인상은 이들 자영업자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