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클라우드·결제·콘텐츠 성장 집중…"인재·이용자 확보에 투자"
2022-05-10 15:30
NHN이 올해 클라우드에 초점을 맞춘 기술 부문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게임·결제·커머스 부문의 외형 확대에 집중한다. 클라우드·인공지능(AI)·게임 개발자 등 IT분야 인재 확보와 연구개발, 게임 서비스 이용자 확보를 위해 투자할 방침이다.
10일 공시에 따르면 NHN은 2022년 1분기 연결 실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5205억원의 매출과 38.2% 감소한 1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소 불어난 인건비·광고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한 영업비용(5050억원)에 반영됐다. 인건비는 분기 중 20억원 규모의 일회성 복지 비용과 임금상승에 따라 종전 대비 10% 가량 증가했고, 성수기 웹보드 게임 마케팅과 페이코 가맹점 마케팅 확대에 따라 광고비가 늘었다.
NHN 측은 광고비 증가에 대해 "외형 성장과 서비스 지표 개선, 이용자 증가 등을 위한 장기적 포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건비와 복지비는 인재 채용과 리텐션을 위한 것"이라며 "최근 개발자 중심으로 IT업계 인재 쟁탈전이 심한 편이고 채용과 리텐션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도 게임개발, 클라우드, 다이퀘스트(AI분야)같은 개발인력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1088억원이다. NHN은 게임 부문 조직을 통폐합해 출범한 'NHN빅풋'을 통해 올해 건즈온모바일, 더블에이 포커, 우파루 NFT 프로젝트 등 신규 모바일 게임 7개를 출시한다. 웹보드게임 브랜드 한게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건전하게 즐기는 마인드스포츠'라는 관점으로 환기하는 마케팅을 지속 추진한다. 상반기 중 월 결제한도가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높아지는 규제 완화로 웹보드 게임 사업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 중이다.
페이코 서비스를 포함한 결제·광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2092억원이다. 페이코 포인트 플러스 실물카드 활용으로 페이코 포인트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2.9배로 커졌고 기업복지 솔루션, 캠퍼스존, 페이코 오더가 오프라인 거래액 증가를 견인했다. NHN은 거래액의 21% 비중인 오프라인 거래 비중을 더 늘리고 실물카드 발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2030세대가 선호하는 초대형 가맹점과 1~2개월 내 연동을 완료해 페이코 캠퍼스존의 내실을 다질 방침이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470억원이다. NHN벅스의 드라마 OST 매출, NHN링크의 자체 제작 콘서트 등이 신규 매출 효과를 나타냈다. NHN은 NHN벅스가 기획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시리즈로 방영되는 드라마 '사운드트랙 #1'같은 자체 콘텐츠를 늘리고 연내 NHN코미코의 자체 제작 웹툰 론칭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올해 적극적인 마케팅 집행과 연구개발 투자로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플레이앤드언(P&E) 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페이코 이용자 확대, 클라우드 시장 지배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NHN은 지난해부터 시작한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정리 작업을 올해 지속하고 게임을 포함한 콘텐츠, 결제·광고, 커머스, 기술 등 4대 영역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