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채팅' 메타버스 입고 해외로 '훨훨'…카카오 "전 인류가 타깃"
2022-05-04 19:18
남궁훈 대표 "메타버스 비전 담기에 오픈채팅이 가장 적합"
1분기 매출과 영업익 1조6517억원, 1587억원…전년비 각각 31%, 1% 증가
1분기 매출과 영업익 1조6517억원, 1587억원…전년비 각각 31%, 1% 증가
카카오가 올 1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인 매출로 외형을 키웠지만, 인건비와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동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일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전분기 대비로는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1587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측은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1분기 인건비는 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 앞서 남궁훈 대표는 취임 전 임직원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최근 카카오 전체 계열사의 임직원수가 1만4929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3785명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조3208억원을 기록해 451% 성장했다.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인한 결과다.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율은 동일하나, 이사 선임권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서 회계기준으로 지위가 재무적투자자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1조5000억원 상당의 지분법 주식 처분이익이 회계상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 비지인 기반 '오픈채팅' 필두…메타버스 입고 해외로 뻗는 카카오톡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자사의 메타버스 사업 중심에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사가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이 연결되는 방식이 크게 바뀔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카카오톡 안에서 내가 아닌 다른 자아로 살고, 다른 자아로 커뮤니케이션(소통)하면서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다. 화려한 아바타나 3차원(3D)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안에서 2D 음성·이미지·텍스트 등 디지털 형태소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연결·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할의 핵심에는 톡 오픈채팅이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은 현재 지인 기반으로 운영돼 굉장히 사적인 텍스트 서비스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톡의 메타버스 비전을 담기에는 오픈채팅이 가장 유리한 형태라고 본다. 오픈채팅은 비(非)지인 기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픈채팅 유료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픈채팅 생태계 안에서 수익 구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이 보다 확장된 공간으로 발전돼 이용자들의 새로운 문화·사회·경제적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오픈채팅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로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즉 B2C2C(사업자·개인간, 개인·개인간 거래 모델의 결합) 구조를 선보이려 한다. 방장 권한으로 오픈채팅을 유료로 운영해 수익을 얻는 것이 일례"라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전세계가 카톡 오픈채팅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현재는 국내 인구가 주요 사용층이지만, 메타버스 요소와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카톡 오픈채팅을 전 인류가 활용하는 서비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전세계 1%가 사용하는 실시간 소통 서비스에서 99%가 사용하는 비목적성 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음악·스토리 부문 매출 '강세'…배재현 투자총괄 "해외매출 40% 증가 목표"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461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이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함께 늘면서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3110억원으로 역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로는 52% 증가했다. 게임·음악·스토리·미디어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었다.
스토리 매출은 국내와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뮤직(음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750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카카오는 해외 매출액 비중을 전년대비 40%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작년 기준 카카오의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대 수준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은 "현재 카카오 전반적인 사업 본연의 경쟁력은 지속 강화되고 있어 연간으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콘텐츠 사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4일 카카오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1% 늘어난 1조651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전분기 대비로는 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 증가한 1587억원이었다. 이는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 측은 "신사업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에도 견조한 매출 성장으로 지난해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카카오의 1분기 인건비는 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다. 앞서 남궁훈 대표는 취임 전 임직원 연봉 총액을 15% 인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최근 카카오 전체 계열사의 임직원수가 1만4929명으로 작년 1분기보다 3785명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1조3208억원을 기록해 451% 성장했다. 두나무 지배력 변화에 따른 일시적 지분법주식처분이익 효과로 인한 결과다. 카카오가 보유한 두나무의 지분율은 동일하나, 이사 선임권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서 회계기준으로 지위가 재무적투자자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1조5000억원 상당의 지분법 주식 처분이익이 회계상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 비지인 기반 '오픈채팅' 필두…메타버스 입고 해외로 뻗는 카카오톡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자사의 메타버스 사업 중심에 카카오톡 '오픈채팅'이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이날 진행된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사가 메타버스를 주목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 변화가 있어서가 아니라 본질적으로 온라인에서 이용자들이 연결되는 방식이 크게 바뀔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카카오가 정의하는 메타버스는 카카오톡 안에서 내가 아닌 다른 자아로 살고, 다른 자아로 커뮤니케이션(소통)하면서 서로 연결되는 세상이다. 화려한 아바타나 3차원(3D)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카카오톡 안에서 2D 음성·이미지·텍스트 등 디지털 형태소를 기반으로 이용자들의 연결·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역할의 핵심에는 톡 오픈채팅이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은 현재 지인 기반으로 운영돼 굉장히 사적인 텍스트 서비스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때문에 카카오톡의 메타버스 비전을 담기에는 오픈채팅이 가장 유리한 형태라고 본다. 오픈채팅은 비(非)지인 기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픈채팅 유료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오픈채팅 생태계 안에서 수익 구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남궁 대표는 "오픈채팅이 보다 확장된 공간으로 발전돼 이용자들의 새로운 문화·사회·경제적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용자들이 (오픈채팅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로 소통하고, 거래하면서 돈을 벌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즉 B2C2C(사업자·개인간, 개인·개인간 거래 모델의 결합) 구조를 선보이려 한다. 방장 권한으로 오픈채팅을 유료로 운영해 수익을 얻는 것이 일례"라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전세계가 카톡 오픈채팅으로 소통하는 것이다. 현재는 국내 인구가 주요 사용층이지만, 메타버스 요소와 기능 개선 등을 통해 카톡 오픈채팅을 전 인류가 활용하는 서비스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남궁 대표는 "전세계 1%가 사용하는 실시간 소통 서비스에서 99%가 사용하는 비목적성 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음악·스토리 부문 매출 '강세'…배재현 투자총괄 "해외매출 40% 증가 목표"
1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461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비즈보드·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이 커머스 거래액 증가로 함께 늘면서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절적 비수기 영향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3110억원으로 역시 전분기 대비 22% 감소했지만,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로는 52% 증가했다. 게임·음악·스토리·미디어 사업을 아우르는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었다.
스토리 매출은 국내와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13%, 전년동기 대비 38% 성장한 2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분기 뮤직(음악)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044억원으로 나타났다. 미디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 감소,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한 750억원이었다. 게임 매출은 245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카카오는 해외 매출액 비중을 전년대비 40% 늘리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작년 기준 카카오의 해외매출은 전체 매출의 10%대 수준이다.
배재현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투자총괄은 "현재 카카오 전반적인 사업 본연의 경쟁력은 지속 강화되고 있어 연간으로는 견고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콘텐츠 사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확장으로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